전주시 도도동·강흥동·도덕동 소상공 상권 구조와 결제 시스템 개선 필요성
전주시 서쪽 외곽에 해당하는 도도동, 강흥동, 도덕동은 행정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한 지역이지만, 산업단지와 물류기지가 인접해 있고 신도심 유입도 점차 이뤄지고 있는 전형적인 혼합형 상권 구조를 띠고 있다. 특히 도덕동과 강흥동은 인근 기업체 근무자 및 중소 식자재 유통 기반 점포가 많아 B2B 소형 결제 수요도 꾸준하다. 반면 도도동은 주거지 기반 소형 상가 중심의 서비스업이 발달해 상대적으로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는 형태의 결제 흐름이 많다.
이 지역 공통의 특징은 상점의 평균 규모가 작고, 운영자가 대부분 1~2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객 응대, 조리, 재고관리, 계산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환경에서 결제 처리의 효율성은 곧 매장 운영 리듬과 직결된다. 특히 점심시간이나 퇴근 전 1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손님 응대에서 결제가 지연되면 회전률 저하로 직결된다.
현재 이 지역 대부분의 소상점에서는 유선 카드 단말기와 수기 정산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포스 시스템 도입률은 낮은 편이다. 간편결제(QR 기반 결제 등)를 요청하는 고객 응대 시 단말기 불가로 인한 이탈 경험이 반복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소규모 매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실제, 도도동의 한 음식점은 포스기와 무선단말기를 도입한 후 테이블 회전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고객이 계산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혼잡도가 낮아졌고, 매장 직원도 주문과 조리를 더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강흥동의 식자재 매장은 거래처별로 상품별 단가를 포스기에 등록한 후 수기 계산 대비 정산 오류가 줄어들면서 거래 신뢰도와 재구매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응답이 있었다.
도덕동의 젊은 층 유입에 따라 일부 카페나 미용 업종에서는 키오스크나 간편결제를 우선 도입하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확산은 느린 편이다. 특히 40~60대 이상 운영자 비율이 높은 탓에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진입장벽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도도동·강흥동·도덕동 상권은 작지만 긴밀한 소비 흐름을 갖고 있으며, 이 흐름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 처리’가 여전히 수동적이라는 점에서 발전 여지가 크다. 포스기, 무선단말기, 키오스크 등의 도입은 단순히 기술적 편의가 아니라 고객 이탈을 막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술을 도입하는 순간, 이 지역의 매장들은 ‘불편을 참는 곳’에서 ‘흐름이 자연스러운 곳’으로 전환된다.
그 차이는 작지만, 고객의 재방문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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